뉴욕거주 시인
너 떠나고 / 이성곤
누군가 그립거든
어둠 속을 걸어 보아라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것이 아니다
숨어 있는 어둠 어딘가
너는 그 곳에 있다
때론 바람으로 체취를 전하고
가끔은 꽃으로 피어나 안부를 물으니
지금 나는 평화롭다
어디에도 영원히 사라지는 것은 없다
너와 나 잠시 비껴 있을 뿐
때가 되면 만나게 되고
때가 지나면 잠시 헤어짐이니
마음 쓸 일 무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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