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앞에서,
조심히 다녀오겠노라고 말하던 젊은 영혼이
해깔린 어두운 밤 숨도 쉬지못하고
가족의 얼굴을 기억하며 외치다
끝내 우리곁을 떠나니.

아아 하늘도 무심하셔라

안타깝게 숨을 거둔 불쌍한 어린영혼들이여,
그날 그곳에서 하나의 목숨이라도 살리려던
영웅들에게
자기 자식은 아니길 기도하던 가족들에게
다 끝났다며 속삭이고 떠나다오.

하늘에선 편히 숨쉬며 쉬기를.

10.29 이태원사고 1주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