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송환비 못 구했는데”…‘이태원 참사’ 태국인 사망자 부모, 애끓는 사연
태국 유학생 사곤 나치타(27)도 참사 현장에 있다 안타깝게 숨졌다. 나치타는 태국 대학의 한국어학과를 졸업한 후 태국에서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쳤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해 수업 진행이 어려워지자, 이 기회를 이용해 한국어를 더 공부하고자 한국을 방문했다. 나치타는 서강대학교 어학원의 고급 한국어 과정을 등록할 정도로 한국어에 대한 애정이 컸다.
그렇게 한국에 온 나치타는 지난달 29일 핼러윈을 맞아 이태원을 갔다가 안타깝게 숨졌다. 그는 ‘이태원 참사’의 유일한 태국인 희생자다.
태국 매체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나치타의 부모는 그의 시신을 본국으로 송환해 장례를 치르길 원하고 있다. 그들이 부담해야 하는 송환 비용은 약 40만 바트(약 1500만원)다.
나치타의 부모는 이 비용을 구하기 위해 친척들에게 돈을 빌리는 등 노력 중이지만 여의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나치타의 사연을 알게 된 태국 록삼 지방정부는 자금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How can I explain it in words?’: A mother mourns the loss of her daughter.
박가영은 유학을 꿈꾸며 대도시에서 학교에 다니는 소도시 소녀였습니다.
원래 한국 서부의 시골 마을인 홍성 출신인 그녀는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대도시인 대전의 목원대학교 학생이었습니다. 그녀는 또한 캐나다에서 패션 디자인을 공부하려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돈을 절약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토요일, 19세의 박씨는 할로윈 축제 기간 동안 이태원 동네에서 급증한 인파에 휩쓸려 서울에서 휴가를 가던 중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그녀는 사망한 150명 중 한 명이었습니다.
함박눈이 내리던 2021년 겨울, 가영과 동생은 엄마 몰래 밤에 나가 사람 키만 한 눈사람을 만들었다.
함박눈이 내리던 2021년 겨울, 가영과 동생은 엄마 몰래 밤에 나가 사람 키만 한 눈사람을 만들었다. 엄마는 다음날 가영이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은 눈사람 사진을 보곤 “어디 한번 보자”며 현관문을 나섰다. 아침 햇살에 절반 가까이 녹아버린 눈사람. 가영과 동생, 엄마 셋이 깔깔대며 웃었다. “이게 뭐야, 너무 웃기게 생겼다.” 엄마에겐 잊지 못할 “겨울 선물”이었다.
대전 학교 앞에서 자취하던 가영은 집에 들를 때면 낙지젓갈, 무말랭이 같은 반찬을 양손 가득 들고 돌아갔다. 주변에 자취하는 친구들이나 밤샘 작업하다 기숙사에 못 들어간 친구들이 가영의 자취방에 와서 밥을 얻어먹곤 했다. “(친구들 챙겨주려) 항상 냉장고가 꽉 차 있어야 하는 아이였어요.”
故 박가영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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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아홉 살 가영은 ‘옷으로 엮어내는 사람 이야기’에 관심이 많았다. 목원대 섬유·패션디자인학과 2학년 박가영. “엄마, 나 패션 무대를 만들어보고 싶어. 그러려면 옷을 알아야만 할 것 같아.” 잊혔던 독립운동가가 21세기 도시 한복판에 재현되고 발달장애인이 스스로를 자유롭게 표현하는 일들이, 옷과 패션 무대를 통해 가능하다고 가영은 믿었다.